한국일보

베일벗은 ‘반지의 제왕 3’

2003-12-0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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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3편이자 완결편인 ‘반지의 제왕-왕의 귀환’이 드디어 9일 그 위용을 드러냈다.

피터 잭슨 감독이 “3편이 가장 대단할 것”이라고 공언해온 것처럼 이날 국내 처음이자 마지막 시사회에서 공개된 ‘왕의 귀환’은 상투적 표현 그대로 상상을 초월했다.

특히 2편 ‘두 개의 탑’에서 헬름협곡 전투신이 스펙터클을 자랑했다면 3편에 등장하는 펠렌노르 전투신은 그 스펙터클의 규모와 감동을 몇 단계 업그레이드했다.


7층의 계단형 도시인 미나스 티리스,반지원정대의 목적지인 모르도르와 불의 산 등 운명의 장소가 되는 이들 세트가 특히 장엄함을 자랑하는 곳들이다.

그 밖에 정교한 미니어처와 컴퓨터그래픽 등의 특수효과가 영화사에 적잖은 기록을 남길 것으로 전망된다. 영화의 주요 배경이 된 뉴질랜드의 모습도 1·2편보다 훨씬 광활하게 펼쳐진다.

그러나 무엇보다 완결편의 묘미는 팬터지소설의 바이블 ‘반지의 제왕’의 감동을 영상 속에 녹여낸 데 있다. 3편의 초입에서 골룸의 실체가 드러나는 장면을 비롯해 선과 악의 대결로 압축되는 작품의 주제는 용기 우정 사랑 희생 자유 믿음 등으로 변주되며 묵직한 감동을 뽑아낸다.

과연 절대반지의 운명은. 반지원정대의 최전방 리더 프로도의 운명은. 단순한 정답을 넘어 이를 풀어간 ‘반지의 제왕’은 그 완결편에서 긴 여정을 마무리한다. ‘반지의 제왕-왕의 귀환’은 오는 17일 전세계 동시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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