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명장 장-뤽 고다르가 미국 뮤지컬 영화에 바치는 헌사로 젊음과 생명력과 낭만 그리고 즐거운 음악이 가득한 귀엽고 경쾌한 영화다. 작은 책방을 경영하는 에밀(장-클로드 브리알리)과 그의 아름다운 동거녀로 스트리퍼인 앙젤라(안나 카리나)와 앙젤라를 좋아하는 날 건달 알프레드(장-폴 벨몽도)가 세 주인공. 아이들 소꿉장난하듯 살던 앙젤라와 에밀의 불화는 앙젤라가 아기를 갖겠다고 주장하면서 시작된다.
앙젤라는 자기 뜻을 안 따르는 에밀 때문에 홧김에 알프레드와 동침한다. 과연 앙젤라는 그 결과 임신을 했을까. 이 문제를 해결하는 앙젤라와 에밀의 아이디어가 기발하다. 미셸 르그랑의 음악과 샤를르 아즈나부르가 부르는 샹송이 로맨틱하다. 배우들의 발랄한 연기와 영화 속 영화에 대한 농담 그리고 생의 기쁨이 즐겁기 짝이 없는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