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제트 랙’ (Jet Lag)

2003-06-2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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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놀이와 뜻하지 않은 만남이 인간이 삶을 바꾸어 놓는다는 주제를 가진 영화의 무대는 파리의 드골 공항.
항공사 파업과 함께 컴퓨터가 고장을 일으키고 날씨마저 나쁜 날 공항 구내는 비행기를 못 탄 여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이런 공항 한쪽으로 들어서는 여자가 멕시코행 표를 산 요란한 화장을 한 미용사 로즈(쥘리엣 비노쉬).
그녀는 자신이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 불량배 같은 연인으로부터 도망가는 길이다. 공항의 다른 한쪽으로 들어서는 남자가 미국에서 뮨헨으로 여행하는 모든 것에 지친 사업가 펠릭스(장 르노).
그는 고향의 장례식에 참석하고 아울러 자기가 사랑하는 여인을 만나러 가는 길이다.
두 사람 모두 누구를 만나 관계 맺을 기분이 아닌데 운명의 장난일까 둘은 계속해 부딪치게 되고 서로 헤어지나 어느덧 그새 둘의 가슴에는 서로에 대한 사랑의 싹이 튼다. R. 아크라이트(323-464-2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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