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나의 마음’(Heart of Me)

2003-06-2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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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와 신분과 재력으로 인간을 평가하던 30년대 런던의 상류사회. 모든 것이 정돈된 표면 아래서 들끓는 정열의 세 주인공은 젊은 사업가 릭(폴 베티니)과 그를 모두 사랑하는 두 자매 매들렌(올리비아 윌리엄스)과 다이나(헬레나 본햄 카터). 릭은 지극히 정상적인 매들렌과 결혼하나 보헤미안 기질이 있는 정열적인 다이나와의 부인할 수 없는 인연 때문에 그녀와 10여년에 걸친 뜨거운 사랑을 나눈다. 릭과 다이나의 사랑으로 인해 두 자매의 관계는 치명적인 상처를 입고 릭의 세계도 결국 산산조각이 난다.
영화는 삼각관계와 함께 모든 것이 서로 판이하게 다른 두 자매의 신경전과 그들의 상호 주고받는 감정의 밀물과 썰물 그리고 용서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10여년에 걸친 기만과 배신과 정열의 한 가운데서 희열하고 고통하는 세 사람의 얘기가 어둡고도 관능적으로 진행된다. R. 아크라이트. 파빌리언(310-475-0202), 타운센터 5(818-981-9811), 유니버시티 6, 플레이하우스(626-844-6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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