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눈’ (The Eye) ★★★★(5개 만점)

2003-06-0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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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태생으로 태국서 활동하고 있는 쌍둥이 감독 옥사이드와 대니 팽의 초자연적 공포 스릴러로 으스스하고 머리칼이 곤두선다. 특히 편집이 맵시 좋고 음악도 세상 종말적 두려운 분위기를 내는데 음향효과는 다소 과장됐다. 미국 영화 ‘제6감’을 연상케 한다.
홍콩 사는 웡 카 문(리 신-제)은 두살 때 눈이 먼 방년 20세의 처녀. 문은 성공적인 각막 이식수술을 받아 세상의 모든 것과 인간들을 보게 되면서 기쁨에 빠지나 그것도 잠시.
그녀의 눈이 검은 옷을 걸친 불길한 모습의 사람의 형체와 저승에서 온 듯한 흉한 얼굴의 사람 그리고 모자를 깊이 눌러 써 얼굴을 볼 수 없는 소년 등의 모습을 끊임없이 보게 되면서 문은 공포에 시달린다.
그리고 문은 점차 자기의 이런 초능력적 시각권에 나타난 사람들이 모두 한을 달래지 못해 세상을 떠돌고 있는 원혼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문은 그리고 자기의 시야에 모습을 나타낸 사람들은 곧 갑작스런 죽음을 맞게 된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과 함께 거울에 비친 얼굴이 자기 모습이 아닌 것을 발견하면서 극심한 공포와 절망과 혼란에 빠진다.
문은 자신이 이식 받은 각막의 주인을 찾아야겠다고 결심하고 자신의 눈을 수술한 의사 와(로렌스 초우)와 함께 각막의 주인공을 찾아 태국에 온다. 그리고 문과 와는 각막의 주인이 불상사를 예견하는 초능력을 지녔던 여자로 이 때문에 자살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문은 이 여인의 원혼을 달래주고 귀국, 마침내 마음의 평화를 되찾았다고 생각하는 순간 마지막 대형 불상사가 발생한다.
성인용. 뉴아트(310-478-6379)와 유니버시티 6(800-FANDANGO #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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