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호젓한 눈꽃 나들이

2003-01-08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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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트 파이노스
(Mt. Pinos)

남가주에서 하늘과 가장 가까운 지역이라면 단연 마운트 파이노스이다.
태평양 연안 샌타마리아에서 시작되어 5번 골든 스테이트 프리웨이까지 동서로 길게 뻗은 시에라 마드레 산맥 최고봉으로 해발 8,831피트의 우뚝 솟은 봉우리는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공기가 맑은 지역으로 선정되어 매일 하늘의 별들을 관측하는 아마추어 천문학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맑은 공기를 몸 속 깊이 담으면서 하늘의 정기를 듬뿍 받게되는 곳이다.
등산로를 따라 정상에 오르면 캘리포니아 희귀조인 ‘콘도르’(condor)를 관측하는 전망대도 만날 수 있다. 정상까지는 비포장도로가 연결되어 있어 SUV 차량으로도 올라갈 수 있다.
이 지역 최고봉답게 1월부터 4월 중순까지는 백설로 뒤덮여 눈 구경과 눈 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이 곳 출라비스타(Chula Vista) 주차장 2,000에이커가 레크리에이션 지역으로 선정되어 있어 겨울철에 강설량이 6피트에 달하는 눈 고장이기 때문에 주차장은 크로스 스키장으로 변한다. 스노모빌 타기도 유명하다. 인근 산록의 마을 프레지어팍은 눈 구경과 고무튜브 타기에 적합한 스노 언덕이 수두룩하다. 스노플레이를 위한 각종 렌탈도 하는 전문점 ‘마운트 파이노스 원터 스포츠’가 프레이저팍 마을에 있다.
눈과 날씨에 대한 정보는 프레이저팍 상공의 (661)245-3731이나 www.shopoutdoors.com을 통해 알아볼 수 있다.
눈 놀이 외에도 인근의 수많은 계곡은 강태공들을 부르고 있으며 마운트 파이노스 로드 산길로 자전거 하이커들이 몰려든다. 여름철에는 피서객들이 프레이지어팍 등 산 마을의 산장과 캠프 그라운드를 찾는다.

가는 길 LA에서 5번 프리웨이 노스로 가다가 테혼 패스(Tejon Pass)의 고갯길을 내려서자마자 프레지어팍 출구로 내려서 좌회전, 서쪽으로 가면 프레이저팍 마을에 도착한다. 이 곳에서 쿠디 밸리 로드(Cuddy Valley Rd.) 서쪽 방향으로 가다가 마운트 파이노스 로드로 들어가 주차장 끝까지 향하면 출라 비스타 피크닉장이 나온다. 피크닉장에서 정상부근 주차장까지 비포장 도로가 나 있다.
프레이저팍에서 록우드 밸리 로드(Lockwood Valley Rd.)에 진입, 남쪽으로 1마일 정도 가면 레인저 스테이션을 만난다. 이 곳에서 겨울에는 눈 놀이 정보, 여름철에는 산행 안내 등의 유인물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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