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와사비’(Wasabi)

2002-09-2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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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사와 야쿠자 대결 그린 코믹액션물

‘프로페셔널’과 ‘여인 니키타’ 등 스타일 좋은 액션 스릴러를 만든 뤽 베송이 제작한 야단스런 형사물 액션 스릴러로 킬링 타임용. 파리의 거친 고참형사 위베르(장 르노)는 법보다 주먹이 가까운 친구. 어느 날 은행강도를 모의하고 있는 여장남자 강도단 중 한 명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경찰서장의 무고한 아들을 죽도록 패는 바람에 2개월 정직 처분을 받는다. 맛 뵈기로 위베르 거의 혼자서 은행강도를 저지하는 액션이 요란하게 선보인다.
시무룩해 있는 위베르에게 도쿄서 전화가 걸려온다. 20년전 위베르가 도쿄 근무시 사랑했으나 갑자기 자기를 버린 미코가 사망하면서 위베르를 유일한 유언집행자로 남겼으니 빨리 도쿄로 오라는 변호사의 전화다.
지금까지도 미코를 못 잊는 위베르가 도쿄에 도착해 보니 미코가 자기에게 남긴 유산은 말괄량이로 샤핑광인 딸 유미(료코 히로수에)와 2억달러라는 거액.
위베르는 미코의 갑작스런 죽음에 의문을 품고 왕년의 자기 부하인 약간 얼뜬 모모와 함께 미코의 죽음의 원인을 캐내 간다. 위베르는 미코가 일본 야쿠자와 깊은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내는데 이와 때를 맞춰 야쿠자들이 유미를 납치한 뒤 미코가 남긴 2억달러와 교환하자고 제의한다.
‘물 떠난 물고기’ 액션영화로 코미디와 주먹질, 총질을 뒤범벅 했다. R. 파빌리언(310-475-0202), 플레이하우스7(626-844-6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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