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아라비아의 로렌스’ (Lawrence of Arabia)

2002-09-2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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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랍 통일위해 싸운 영국군 영웅

영화사상 가장 위대한 서사극
개봉 40주년 맞아 디지털 복원

영화사상 가장 위대한 서사극이라 찬양 받는 고 데이빗 린 감독의 사막의 드라마가 개봉 40주년을 맞아 다시 상영된다. 상영시간 217분으로 이번에 디지털로 새로 뜬 뒤 음향도 새로 합성한 70mm 대작이다.
이번에 상영되는 것은 1989년 복원돼 재상영,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은 ‘디렉터스 컷’이다. 이 영화는 10개 부문에서 오스카상 후보에 올라 작품, 감독, 음악(모리스 자르), 촬영(프레디 영), 편집, 미술, 음향 등 모두 7개를 받았다. 프랑스 작곡가 자르는 이후에도 데이빗 린의 영화 ‘닥터 지바고’와 ‘인도로 가는 길’의 음악을 작곡해 오스카상을 받았다.
영국의 군인이자 모험가로 수수께끼 같은 사나이 T.E. 로렌스(이 영화로 데뷔한 새파란 눈동자의 피터 오툴의 연기가 최면적이다)의 개성을 날카롭게 부각시키면서 그가 1차 세계대전 중 독일과 연합한 터키군에 대항해 아랍 부족들을 통합, 열사의 전투를 벌여 아랍통일의 기운을 북돋운 과정을 장렬하고 거침없이 묘사한 불후의 명작이다.
요르단, 모로코 및 스페인의 사막에서 촬영했는데 웅대한 자연을 멀리서 찍은 촬영이 인간의 작음을 극적으로 보여준다. 비디오로도 나와 있지만 대형 화면으로 테크니칼러와 장엄한 음악과 음향과 함께 봐야 할 영화다. 오마 샤리프, 앤소니 퀸, 알렉 기네스 공연. 자녀들에게 꼭 빅 스크린으로 구경시켜 주시도록. 시네라마 돔(6360 선셋) (323)464-4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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