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비서’(Secretary)

2002-09-20 (금)
크게 작게
변칙적이요 변태적인 사랑을 유머와 에로티시즘을 섞어 묘사한 얄궂은 다크 코미디로 이색적이다. 막 정신병원에서 나온 리(매기 길렌할)는 자기 파괴적인 여자. 비서를 뽑는다는 젊은 변호사 그레이(제임스 스페이더)의 사무실을 찾아간 리는 손쉽게 취직이 되나 문제는 그 때부터 시작된다.
은둔자적이요 약간 변태적인 그레이는 리가 타이프에서 오자를 내자 사무실로 불러 볼기를 때린다. 그레이와 리는 매일 따분한 일을 하면서 서서히 서로에게 이끌리고 마침내 리는 그레이에게서 진정한 사랑을 발견하고, 사랑의 단식농성에 들어간다. 사랑과 고통, 성적인 것과 내밀한 것 그리고 치유와 항복의 균형을 탐구한 괴팍한 영화다.
선셋.5(323-848-3500), 모니카(310-394-9741), 유니버시티6, 플레이하우스7 (626-848-6500), 스태디엄 16(818-501-5121)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