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만추리안 캔디데이트’

2002-09-1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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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전 미군포로가 중공군 첩자로

인간심리를 조정하는 살인자에 관한 고전 정치 스릴러로 고 존 프랑켄하이머가 1962년에 감독한 명작이다.
세뇌공작을 받은 사람은 카드놀이에서 다이아몬드 퀸을 보면 아무 기억 없이 지시자의 명령을 수행하는 꼭두각시가 된다.
한국전 때 프랭크 시나트라와 로렌스 하비가 이끄는 육군 순찰병들이 중공군에 붙잡힌다. 이들은 만주로 끌려간 뒤 하비가 자기들을 구출한 영웅이라고 믿게끔 세뇌공작을 받는다. 그러나 하비는 중공군의 세뇌공작을 받은 뒤 중공군 첩자가 됐으며 그의 미국 내 접선자는 자신의 어머니(앤젤라 랜스베리). 랜스베리의 남편은 부통령 후보지명자인 극우파 상원의원(제임스 그레고리)이다.
중공측의 계획은 그레고리를 부통령에 당선시킨 뒤 하비로 하여금 대통령을 암살케 하고 그 자리에 그레고리를 앉히는 것. 이같은 음모를 발견한 시나트라는 대통령 암살이 시도되기 전 이를 막으려고 나선다. 리처드 콘돈의 소설이 원작으로 랜스베리가 눈부신 연기로 오스카 조연상 후보에 올랐었다. 이 영화는 케네디 암살 때문에 개봉이 오래 지연됐다.
‘압점’(Pressure Point·1962)
시드니 포이티에, 바비 다린 및 피터 포크가 나오는 정신과 의사와 그의 환자에 관한 지적인 드라마. 14일 뉴아트(310-478-6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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