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퀴팅’(Quitting)

2002-09-1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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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젊은 우상 ‘지아 홍생’의 영욕 그려

80년대 후반 갱스터 영화를 시작해 연극과 예술적 작품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중국의 젊은 배우 지아 홍셍의 몰락과 아들의 정신적 육체적 몰락을 막아보려고 몸부림치는 부모의 피눈물나는 노력을 그린 실화 드라마.

특기할 만한 것은 주인공 지아를 비롯해 그의 부모와 지아가 입원했던 정신병원의 환자들 및 지아의 친구 등 영화에 나오는 사람들이 모두 실제 인물들이라는 점.
영화는 지아의 영광과 몰락의 이야기를 연극으로 공연하는 식으로 만들었으며 감독은 지아가 주연한 연극 ‘거미여인의 키스’를 연출한 장 양(감독도 영화에 출연한다).

지아는 처음에는 중국의 B-무비에서 갱스터역과 영웅역을 맡으며 젊은이의 우상으로 등장한다. 그는 이어 연극을 거쳐 중국의 제6세대 감독들로 세계적으로 알려진 왕 시아오슈아이(베이징 자전거)와 루 예(수 조우강) 등이 선호하는 배우가 되었다.


그러나 지아는 ‘거미여인의 키스’ 세트에서 처음으로 마약에 손을 대면서 내리막길을 걷게 된다. 그는 마약으로 인해 절망 속에 빠져 연기와 친구들과 일체 절연한 채 아파트에서 록 뮤직을 들으며 두문불출한다.

아들의 소식을 들은 지아의 부모는 소읍의 가산을 정리하고 베이징의 아들 아파트로 이주, 아들의 뒷바라지를 시작한다.
R. 일부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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