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란 유’(Lan You)

2002-08-3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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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문 사태가 벌어지고 있던 때. 성공한 베이징의 사업가 첸 한동은 동성애자로 시골서 건축학을 공부하러 상경한 란 유와 하룻밤을 보내면서 둘 간에 끊지 못할 인연이 생성된다. 한동은 란 유에게 둘의 관계는 순간적임을 강조하나 란 유는 한동을 사랑한다. 그리고 둘은 사랑싸움 끝에 헤어진다.
1989년 천안문 사태서 살아남은 란 유와 한동은 재회, 동거에 들어간다. 그러나 한동이 여자와 결혼하면서 둘은 다시 이별한다. 이혼한 한동은 마침내 란 유를 사랑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다시 만난 란 유와 행복한 삶은 누리는가 했으나.

사랑에 의한 개인의 각성을 민감하게 그린 중국영화(중국서 상영금지)로 동성애와 함께 중국 사회상에 대한 비판도 언급했다. 솔직하고 감정적이며 정열이 있는 좋은 작품이다. 페어팩스와 플레이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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