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에이미의 오르가즘’(Amy’s Orgasm)

2002-08-3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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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세난 에이미 맨델(줄리 데이비스-감독도 했다)은 수많은 사랑의 실패 끝에 페미니스트가 된 작가. 여자가 자존을 성립시키기 위해선 남자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는 책을 써 빅히트를 한다. 남자 없이 혼자 살면서 자위행위로 만족하며 금욕생활을 하는 에이미는 겉으로는 남자 없이도 사는 것 같으나 속으로는 몸과 마음이 모두 남자를 원해 몸살이 날 지경.

유대인인 에이미는 이런 속사정을 동네 젊은 신부에게 고해하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이 신부(제프 세자리오)가 에이미의 온갖 섹스 좌절얘기를 들으면서 에이미에게 딴 마음을 품는다.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는 친구의 충고를 무시하고 사랑에 기회를 안 주던 에이미는 어느 날 하워드 스턴 같은 여자 알기를 암소처럼 아는 토크 쇼 호스트 매튜 스타(닉 친런드)의 방송에 초대손님으로 나갔다가 마침내 임자를 만나게 된다. 방송에서 서로 날카로운 말을 주고받으며 성의 대결을 벌인 매튜와 에이미는 서로에게서 야릇한 매력을 느끼게 된다.


남성답고 성적 매력이 넘치는 매튜가 에이미에게 데이트 신청을 하자 에이미는 스스로를 억제치 못하고 이에 응하면서 둘은 침대로 뛰어든다. 이에 경악하는 것은 에이미의 친구와 그의 동성애자인 홍보인 재넷(캐롤라인 아론). 모처럼 오르가즘을 만끽하던 에이미는 별 것도 아닌 문제로 매튜와 대판 싸우고 헤어지는데.

우습고 귀여운 데가 있으나 경박하고 여성의 자존심을 쓰레기통에 버린 여자는 남자 없이 못 산다는 영화. 성인용. 페어팩스(323-655-4010), 플레이하우스(626-844-6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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