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모르는 여인의 편지’(Letter from an Unknown Woman·1948)

2002-08-16 (금)
크게 작게
막스 오펄스 감독의 흑백명화로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비극적이요 로맨틱한 한 여인의 순애보.

1900년대 비엔나. 어렸을 때 자기 옆집에 이사온 바람둥이 미남 콘서트 피아니스트(루이 주르단)를 보고 첫눈에 반한 소녀가 이 남자를 죽을 때까지 사랑하면서 남긴 편지의 내용이 회상식으로 펼쳐진다.

소녀(조운 폰테인)는 성장해서 피아니스트에게 몸과 마음을 바치나 이 남자는 이 여자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하룻밤 사랑 끝에 버린다. 그러나 여인은 일편단심. 죽음의 침상에 누워 남자에게 마지막 편지를 쓴다. 촬영이 눈부시게 아름다운 멜로드라마.

’벨 아미의 사생활’(The Private Affairs of Bel Ami·1947)-여인들과의 로맨스를 통해 19세기 말 파리사회서 출세를 하는 미남 건달의 이야기. 17일 하오 7시부터 동시상영. UCLA 제임스 브리지스 극장(310-206-8013).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