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마지막 키스’(The Last Kiss)

2002-08-1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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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사이인 젊은 남자 4명의 사랑과 결혼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자유에 대한 갈망을 그린 이탈리아 영화로 진지하면서도 우습고 야단스런 드라마다.
미남인 칼로는 아름다운 동거녀 줄리아가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결혼해 아기 아버지가 돼야 한다는 현실에 공포와 불안감을 느낀다. 칼로의 친구로 갓난아기의 아버지인 아드리아노가 결혼생활이란 지겨운 일이라고 옆에서 반복하는 바람에 칼로의 결혼 공포증은 더욱 커진다.

칼로의 또 다른 친구들인 알베르토는 매일 같이 여자를 바꿔 자지만 행복감을 못 느끼고 파올로는 사랑하는 여인이 있지만 약속을 못해 여자로부터 배척을 받아 죽을 맛이다. 이들이 원하는 것은 자유와 구속 없는 사랑이나 사랑이란 결국 둘간의 약속을 요구하게 마련이어서 4명은 모두 갈팡질팡한다.
이런 칼로 앞에 18세난 매력적이요 유혹적인 프란체스카가 나타나면서 칼로는 결혼하기 전 마지막 정열을 불태운다. 여기에 줄리아의 엄마 아나가 뒤늦게 할머니가 되기 전에 침체된 남편과의 관계에서 해방되기를 원하면서 늦로맨스를 찾아 나선다. 재미있는데 끝이 설교조다. R. 파인 아츠(310-652-1330), 플레이하우스7(626-844-6500), 타운센터5(818-981-9811), 유니버시티6(800-555-T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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