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냥꾼의 밤’(The Night of the Hunter·1955)

2002-08-0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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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배우 찰스 로턴(’노트르담의 꼽추’)의 유일한 감독 작품으로 촬영이 뛰어난 흥미진진한 선과 악에 관한 우화다.

30년대 경제 공황시대. 해리 파웰 목사(로버트 미첨)는 오하이오 리버밸리 지역을 따라다니면서 부자 미망인들만 골라 결혼한 뒤 여자들을 죽이고 재물을 취한다. 해리는 우연히 한 사형수로부터 자기 집 근처에 훔친 돈 1만달러를 숨겨 두었다는 얘기를 듣고 이 돈을 차지하려고 사형수의 집으로 향한다.

해리는 이 돈이 숨겨진 곳을 아는 사람은 사형수의 두 어린 남매라는 것을 알아낸 뒤 이 아이들을 집요하게 뒤쫓는다.

양손 손가락 위에 사랑과 증오라는 문신을 새기고 찬송가 ‘영원한 주의 팔에 안기세’를 느릿느릿 하게 부르며 살인하는 사이코 해리역의 미첨의 연기가 섬뜩하니 일품. 필견의 명화. 10일 하오 7시30분. UCLA 제임스 브리지스 극장(310-206-FI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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