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도쿄 올림피아드’(Tokyo Olympiad)

2002-08-02 (금)
크게 작게
일본의 거장 곤 이치가와(’버마의 하프’ ‘배우의 복수’)가 1964년 도쿄 올림픽을 찍은 기록영화. 그러나 이 스포츠 영화는 각종 경기와 선수들의 모습을 찍는데 만족하지 않고 경기를 관람하는 사람들의 표정과 경기 외의 다른 것들은 함께 찍어 마치 훌륭한 드라마를 보는 느낌이다.

레니 리펜슈탈의 1936년 베를린 올림픽을 찍은 기록영화 ‘올림피아드’가 고전적이라면 ‘도쿄 올림피아드’는 보다 서민적이요 재미있는 작품. 이치가와는 전력을 다해 달리는 육상선수들의 얼굴을 오랫동안 슬로모션으로 보여주면서 선수들의 내면세계까지 파고 들어간다.

아베베 비킬라, 밥 헤이스, 피터 스넬, 발레리 브루멜 등 유명 선수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치가와가 당시 상황을 얘기한 책자가 포함됐다. 170분짜리 명작. Criterion.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