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행복한 시절’(Happy Times)

2002-08-02 (금)
크게 작게
중국 장예모 감독(’홍고량’ ‘홍등’ ‘인생’)의 현대판 도시 코미디로 날로 현대화해 가는 대도시 속 소시민들의 일상과 그들의 착한 인간성을 따스하고 상냥하게 포착했다. 우습고 또 비애감이 있다.

50대 노총각 자오는 10대 사내아이를 둔 이혼녀에 반해 결혼을 약속한다. 문제는 돈. 자오는 친구의 제의대로 뒷산에 버려진 버스로 러브호텔을 만들어 장사를 시작하나 곧 버스가 철거된다.

호텔업을 한다고 거짓말하는 자오는 약혼녀의 강권에 못 이겨 여자의 눈먼 의붓딸 우잉을 마사지 직원으로 취직시킨다.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폐공장에 가짜 마사지실을 차려놓고 우잉을 데려온다. 손님들은 자오의 친구이고 팁은 자오의 주머니 돈.

자기밖에 모르던 자오가 우잉을 만나 부녀지간의 사랑을 이어가는 과정이 코믹하면서도 눈물나게 그려졌다. PG. 뮤직홀(310-274-6889), 타운센터(818-981-9811), 유니버시티6(800-555-TELL), 플레이하우스7(626-844-6500).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