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토론토 영화제 한국영화 집중 상영

2002-07-26 (금)
크게 작게

▶ ’취화선’, ‘낙타’, ‘나쁜 남자’ 등 선뵈

9월 5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제27회 토론토 국제영화제는 올해 ‘내셔널 시네마’의 대상국으로 한국을 선정하고 ‘수확: 남한의 르네상스’라는 제하에 최근 한국 영화들을 집중 상영한다.

한편 임권택 감독의 최신작 ‘취화선’은 세계와 북미에서 처음 상영되는 ‘게일라’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취화선’은 조선 말기 파란만장한 삶을 살다 의문의 죽음을 한 화가 오원 장승업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다. 최민식이 나오는 이 영화는 현재 다운타운 그랜드 극장서 상영 중이다(문의 213-487-1300).

지금까지 ‘남한의 르네상스’에 출품키로 확인된 작품들은 ▲서해안 포구에서의 중년 남녀의 하룻밤을 그린 박기영 감독의 ‘낙타’(Camel) ▲악덕 포주와 그가 납치해다 창녀로 만든 여대생간의 사랑을 그린 김기덕 감독의 ‘나쁜 남자’(Bad Guy) ▲4명의 틴에이저 소녀들의 방황기인 정재은 감독의 ‘고양이를 부탁해’(Take Care of My Cat) 그리고 ▲컴퓨터 게임 속의 죽어 가는 소녀를 살리기 위해 게임 하는 사람들이 현실과 가상의 세계를 넘나들며 벌이는 액션인 대규모 예산을 들인 공상 과학영화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Resurrection of the Little Match Girl) 등 8편이다.


’취화선’ 외에 ‘게일라’ 프로그램에 선정된 영화들은 다음과 같다.
▲’아라라트’(Ararat)-터키의 아르메니안 대학살의 진상을 파헤친 작품으로 터키로부터 격렬한 항의를 받았다. 캐나다 감독 아톰 에고얀의 작품으로 국제적 올스타 캐스트가 나온다. 영화제 개막 영화.

▲’거미’(Spider)-자기 어머니의 피살 뒤에 숨은 진실을 발견하고 또 자신의 어린 시절의 악마와 대결해야 하는 남자에 관한 강렬한 심리 스릴러. 데이빗 크로넌버그 감독. 레이프 화인스, 미란다 리처드슨 등 호화 캐스트.

▲’문라이트 마일’(Moonlight Mile)-더스틴 호프만, 수전 서랜든, 할리 헌터 등이 나오는 예기치 않은 유머가 있는 작품.

▲’하얀 협죽도’(White Oleander)-한 소녀가 LA의 고아원을 전전하며 자기를 발견하는 드라마로 미셸 파이퍼, 로빈 라이트 펜, 르네 젤웨거 공연.
이밖에 ‘디렉터스 스팟라이트’에서는 ‘마리우스와 자넷’을 만든 프랑스 감독 로베르 구에디귀앙의 영화 8편이 상영된다. 그리고 ‘캐나디안 오픈 볼트’에서는 퀘벡 출신 감독 질르 칼의 1972년작 ‘베르나뎃의 진실’이 상영되고 ‘캐나다 회고’에서는 앨란 킹 감독의 영화 9편이 상영된다.

또 영화제측과 토론토 교향악단의 협력 하에 마련된 ‘특별 상영’에서는 칼 데이비스가 지휘하는 교향악단이 ‘모험가’ 등 채플린의 무성영화 단편 3편의 반주를 맡는다.

올해 새로 만들어진 ‘비전스’ 부문은 영화의 한계를 밀어 올리는 세계 영화인들의 작품들이 선보인다. 영화제에 관한 모든 것은 (416)968-FILM으로 문의하면 된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