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내 입술을 읽어라’(Read My Lips)

2002-07-1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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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쓴 각본과 연출(자크 오디아르)이 만들어낸 기막히게 재미있고 긴장감과 스릴이 가득한 히치콕풍의 영화로 올 칸영화제서 각본 및 여우주연상 등을 받았다. 고독과 사랑, 유혈폭력, 복수와 기만 그리고 뛰어난 기지와 한탕이 있는 지적이면서 숨막히도록 압박감과 흥분감을 제공하는 A급 프랑스 오락영화.

파리의 부동산 개발회사의 비서인 칼라(에마뉘엘 드보)는 35세난 소심한 노처녀로 심한 청각장애자. 회사서는 노예취급 당하고 집에서는 고독에 몸부림 치는 칼라가 막 출옥한 미남 절도전과자로 25세난 견습사원 폴(뱅상 카셀)을 고용하면서 두 사람 간에 야릇한 동맹관계가 성립된다.

칼라는 폴에게 숙소를 제공하고 일을 가르쳐 주면서 이 남자를 이용해 자기를 괴롭히던 상사에게 복수를 시도한다. 칼라는 폴에게 강한 매력을 느끼면서도 쉽게 자신을 허락하지는 않는다. 한편 폴은 나름대로 칼라의 독순술을 이용해 자기를 괴롭힌 범죄자들에게 복수를 하면서 아울러 이들이 훔쳐낸 거액의 현찰을 빼낼 계획을 짠다.

칼라와 폴은 서로가 상대방을 자기 목적을 위해 이용하면서 관계를 끊을 수 없는 파트너가 되어 운명적이요 어두운 춤을 추게된다. 음향이 매우 중요한 구실을 하는 흥미진진한 스릴러로 드보의 겁먹은 듯 불안한 표정연기가 눈부시다. 꼭 보시도록. 성인용. 모니카(310-394-9741), 페어팩스(323-655-4010), 타운센터5(818-981-9811), 유니버시티6(800-555-TELL), 플레이하우스7(626-844-6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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