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너의 엄마도 마찬가지야’ (And Your Mother Too)

2002-03-1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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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칸으로 뉴욕서 활동하고 있는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섹스와 여행을 통한 두 소년의 자아발견 이야기. 멕시코 부유층의 방황하는 두 소년의 성장기를 대담한 성적 묘사와 약물사용 등을 이용해 이야기했는데 거칠면서도 정열적이며 또 어둡고 탁한 것을 거친 순화의 감동을 맛보게 된다.

각자의 애인이 여름을 맞아 유럽여행을 떠나면서 둘 다 17세 난 단짝친구 훌리오(가엘 가르시아 베르날)와 테노치(디에고 루나)는 무분별한 삶에 대한 기대에 차 있다. 이들의 삶에 큰 변화를 가져오는 여인은 테노치 사촌의 28세난 아내 루이사(마리벨 베르두). 두 소년은 루이사를 유혹하기 위해 가상의 해안 패라다이스로 떠난다며 동행을 요청한다.

이에 순순히 응한 루이사는 자신만의 어두운 문제를 안고 있는데 셋이 차로 여행하면서 루이사가 두 소년에게 섹스선생 노릇을 하는 바람에 두 친구간에 경쟁심이 발동한다. 질투심은 적대감으로 변하면서 둘은 마침내 서로 말도 안 하는 관계로 발전한다.


그런데 두 친구는 그들의 상상의 해변이 실제로 있음을 발견하면서 세 사람간에 잠정적 평화가 찾아오고 마지막 카타르시스 같은 성적 탐험을 즐기게 된다. 그리고 이 여행서 두 소년의 삶은 영원한 변화를 맞게 된다.

깊이가 있으면서도 우습고 광란적인 작품으로 최근 부흥하는 멕시코 영화의 대표적 작품. 성인용. 쇼케이스(323-934-2944), 파빌리언(310-475-0202), 모니카(310-394-9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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