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실종된 젊은 여인’ (Missing Young Woman)

2002-03-0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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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파소 건너편 멕시코의 도시 화레즈에서 일어난 연쇄 여인살인 및 실종사건을 다룬 뛰어난 멕시코 기록영화. 이 도시에서는 지난 1994년이래 수백건의 젊은 여인살인 및 실종사건이 발생했으나 지금까지 해결된 것은 불과 수건에 지나지 않는다.

루어데스 포티요 감독은 미국의 조립공장에서 일하는 여인들의 실종사건을 가족과 친지 그리고 당국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침착하면서도 힘차게 파들어 갔다. 멕시코 당국은 사건의 주범이라는 자들을 체포했으나 그 이후로도 계속 여인살인 및 실종사건이 일어나고 있다.

과연 누가 범인인가를 놓고 중구난방인데 감독은 당국의 무능과 무성의와 함께 피해자 가족들의 좌절 그리고 이 도시가 갖고 있는 범죄적 분위기 등을 강렬하면서도 시적으로 묘사했다. 감동적 작품. 10일 하오 7시 UCLA 제임스 브리지스 극장(310-206-3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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