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필라델피아 스토리’(The Philadelphia Story)

2002-02-2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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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0년 MGM작으로 여자들의 심리를 잘 다루는 조지 큐커 감독의 흑백 로맨틱코 미디다.

가장 세련된 맵시 있는 코미디(다소 말이 많지만)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브로드웨이 히트작을 영화화했다.

무대에서 주연한 캐서린 헵번이 영화에도 나오는데 그녀는 허영심 많은 사교계 여성으로 나와 명연기를 보여줘 오스카상 후보에 올랐었다.


헵번은 여기서 가슴에 바람이 잔뜩 들어간 부잣집 여인으로 나와 평범한 남자와 평범한 사랑을 해보고파 안달이 난다. 헵번이 마음을 주게 되는 남자가 어수룩해 보이는 신문기자 제임스 스튜어트 그리고 둘이 맺어지는 것을 방해하는 것이 헵번의 멋쟁이 전 남편 케리 그랜트.

세 사람이 서로 밀고 당기고 앙앙불락하면서 웃고 쏘아대고 또 사랑하는 이야기가 깨소금 쏟아지는 맛. 스튜어트가 오스카 주연상을 받았고 오스카 극본상도 받았다. 만인 필견의 명화로 이 영화는 1956년 프랭크 시나트라, 빙 크로스비, 그레이스 켈리가 나온 뮤지컬 ‘상류사회’(High Society)로 다시 만들어졌다. 여기 나오는 콜 포터의 노래들이 로맨틱하고 달콤하다.

’필라델피아 스토리’와 함께 역시 큐커가 감독하고 헵번과 그랜트가 공연한 1938년산 흑백 로맨스 영화 ‘휴가’(Holiday)가 22일과 23일 뉴베벌리 시네마 (7165 베벌리. 323-938-4038)에서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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