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리피피’(Rififi)

2002-02-1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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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5년산 흑백 프랑스 갱영화로 흥미진진하다.

파리의 4명의 털이 전문범들이 보석가게를 말끔히 터나 라이벌 갱이 이를 알게 되면서 양쪽 갱간에 총격전이 벌어지고 결국 모두가 황천으로 간다.

이 영화에서 가장 긴장감 가득한 장면은 4인조가 심야 보석상을 터는 부분. 이들은 보석상 2층 천장을 뚫고 아래로 내려가 금고를 터는데 28분간 진행되는 이 장면에는 대사도 음악도 없어 관객도 도둑이 되어 숨조차 크게 못 쉬게 된다. 기막히게 진행시킨 장면이다. 매카시즘에 쫓겨 유럽으로 피신한 미국 감독 줄스 대신의 칸영화제 감독상 수상작.

이 영화와 함께 역시 털이 전문범들이 콘스탄티노플의 박물관을 터는 ‘톱카피’(Topkapi·1964)가 15, 16일 뉴베벌리 시네마(323-938-4038)서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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