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삶과 부채’(Life and Debt)

2002-02-0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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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도상 국가에 대한 경제적 세계화 정책이 태양과 모래와 바다의 나라인 자메이카에 미친 폐해와 후유증을 다룬 잘 만든 기록영화. 논픽션 책 ‘작은 곳’의 저자 자메이카 킨케이드의 자조적인 해설로 진행된다.

선진국들이 제3세계에 봉제공장을 설립하고 또 싸구려 수입품을 들여옴으로써 생기는 부채의 메커니즘이 어떻게 지역 농업과 산업을 파괴하는 가를 날카롭게 분석하고 있다. 이 영화는 자메이카 근로자와 농부 및 정부관리들의 시각으로 본 신세계 질서에 대한 가차없는 고찰로 허울 좋은 경제적 세계화 때문에 빚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이 섬나라의 좌절을 냉소적이면서도 예리하게 파헤쳤다. 14일까지 뉴아트(310-478-6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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