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앤젤레스 국유림 ‘칠라오(Chilao)’

2002-01-25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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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볼만한 곳

▶ LA서 가장 가까운 ‘윈터 원더랜드’

LA에서 가장 높고 깊은 산간지역을 들라면 앤젤레스 국유림의 칠라오를 꼽을 수 있다. 등산을 즐기는 사람들이 LA의 ‘백야드’(뒷마당)라고 부르는 샌개브리엘 산맥 깊숙이 자리잡은 칠라오는 해발 5,300피트의 하이 컨트리다. 주말 높고 깊은 신성한 산간에서 한 주의 계획을 세우고 싶은 사람들이 가 볼 만한 곳이다.

지금은 라카냐다에서 앤젤레스 크레스트 하이웨이로 가면 한 시간 내에 도달할 수 있는 고원지대지만 도로가 관통하기 전까지는 걸어서 3일이 소요됐던 오지다. 첩첩산중 칠라오는 1860년에서 80년대에 이르기까지 산적들의 산채였다고 한다. 멕시칸 산적두목 드블시오 바스케스가 이끄는 무법자들은 샌퍼난도 밸리에서 말과 가축을 강탈하고 스테이지 코치까지 터는 대담성을 보였다. 산적 중에 현재 비지터 센터(Visitor Center) 부근에 통나무집을 짓고 살던 호세 곤잘레스는 곰과 격투, 칼로 맹수를 죽였다는 위인. 그의 별명 매운 고추(Chilleeyo)의 이름을 따서 이 지역이 칠라오로 불리게 되었다.

비시터 센터에는 동·식물, 원주민에 관한 전시장과 자연학습을 위한 네이처 트레일도 있고, 단체를 위한 해설 프로그램을 연중 실시한다.


앤젤레스 국립유림 최고봉 가운데 하나인 마운트 힐리어(Mt. Hillyer)로 오르는 트레일이 등산객들 사이에서 유명하다. 만사니타 나무로 뒤덮인 경사면에 지그재그로 나있는 트레일을 따라 올라가는 동안 내려다보이는 칠라오 분지의 침엽수 숲은 일품이다.

눈이 오면 아이들과 썰매타기도 즐길 수 있다. 비지터 센터 주위로 자연 썰매장이 만들어지는데 40피트의 높은 언덕부터 3세 꼬마도 즐길 수 있는 완만한 언덕에 눈이 쌓이면서 윈터 원더랜드가 생긴다. 올해는 아직까지 눈이 쌓이지 않고 있다.

◆가는 길
LA에서 2번 프리웨이 노스를 타고 210번 프리웨이 이스트로 갈아탄다. 210번을 타고 첫 번째 출구가 앤젤레스 크레스트 하이웨이이다. 이 곳에서 내려 산길로 북상해 약 1시간 정도 올라가면 해발 5,000피트 표시판이 나오고 찰튼 프렛 피크닉장, 칠라오 오버나잇 캠핑장을 지나면 비지터 센터 입구인 어퍼 칠라오 로드(Upper Chilao Rd.)가 왼쪽으로 나온다. 문의: (626)574-5200

<백두현 기자>doopae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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