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수가 주연을 맡은 일본 영화 ‘서울’이 오는2월 9일 일본 개봉에 앞서 15일 서울에서 공식 시사회를 갖고 먼저 선을 보였다.
일본 도호(東寶)영화사가 제작한 ‘서울’은 한국의 베테랑 형사(최민수)와 일본의 신참 형사(나가세 도모야)가 함께 서울에서 발생한 은행 강탈 사건을 수사하는과정을 그린 형사 액션물이다. 약 8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됐고, 국내에서 100% 촬영됐다.
최민수와 함께 일본의 인기그룹 `토키오’의 멤버인 나가세 도모야가 호흡을 맞췄고, ‘러브레터’의 프로듀서 출신인 나가사와 마사히코가 연출을 맡았다.
또 ‘쉬리’의 정두홍 무술감독을 비롯해 특수효과와 미술 등을 담당했던 국내스태프들과 일본영화’화이트 아웃’의 스태프들이 함께 참여했다.
’서울’은 한국의 ‘투캅스’나 ‘쉬리’를 떠올리게 한다. 수많은 군중들이 운집한 경마장에서 폭탄을 찾는 장면이나 건물 폭파신 등 몇몇 장면은 ‘쉬리’를 벤치마킹한 흔적이 역력하다.
아시아 8개국 정상회담 개최를 사흘 앞둔 서울에서 현금 강탈 사건이 잇따라 발생한다.
범인 호송차 한국에 온 일본 경시청 소속의 신참 형사 `하야세 유타로’(나가세토모야)는 우연히 현금수송차를 강탈하고 도주하는 범인들을 목격하면서 수사에 합류하게 된다.
이런 가운데 `민족의 새벽’이라는 조직이 서울시경 컴퓨터를 해킹하면서 "정상회담 개최를 저지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하는가 하면 정상회담이 열리기 직전 방한중이던 일본 외무대신이 납치돼 사건은 갈수록 꼬여간다.
다양한 사건이 하나로 모아지는 구성은 비교적 탄탄한 편이다. 그러나 너무 쉽게 풀려버리는 결말 부분과 지나치게 단순한 캐릭터 묘사, 현실감이 떨어지는 대사등은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특유의 낮은 저음으로 `명령은 내가 한다’같은 대사를 반복하는 최민수의 연기는 평소 `터프가이’ 이미지에 너무 의존한 탓인지 작품 속에서 돌출돼 보인다. 이영화가 2002 한일월드컵을 앞둔 두나라 사이의 문화 교류의 장이 됐다는 것만으로 만족해야 하는 걸까. 국내에서는 3월에 개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