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 주니어’ (Sherlock Jr.)
2002-01-11 (금) 12:00:00
▶ 뛰어난 상상력 "영화속 주인공은 바로 나"
▶ ★★★★★
무성영화 코미디의 제왕이었던 ‘위대한 돌의 얼굴’ 버스터 키튼이 감독하고 주연한 흥미만점의 상상력 풍부한 코미디. 키튼의 솜씨가 절정에 이르렀을 때인 1924년작.
키튼이 실수를 잘하는 영화관 영사기사로 나와 벌이는 총명하고 배꼽 빠지게끔 우스운 이야기가 무성영화 반주자의 제1인자인 로버트 이스라엘의 오르간 반주로 상영된다.
일류 형사가 되는 것이 꿈인 키튼은 자기 애인(캐서린 맥과이어)을 빼앗으려는 못된 놈에 의해 시계 절도범으로 몰리면서 스크린 위에 진행되는 탐정영화 속으로 빨려 들어가 자신이 영화속 주인공이 된다. 영화의 내용도 키튼의 실제 경우처럼 잃어버린 목걸이를 찾는 것으로 키튼은 영화속 영화에서 명탐정 셜록 주니어가 돼 사자굴에 내던져지고 사막을 헤매는가 하면 달려오는 기차에 치일 뻔 하는 등 온갖 액션과 모험을 겪는다.
비상한 상상력을 지닌 영화로 키튼의 눈부신 편집기술에 의해 순간순간 변하는 장면 전환이 환상적이고 무성영화의 특징인 도주와 추적의 시각농담이 속도감 있고 재미있다. 키튼이 잠에서 깨어나 스크린의 주인공을 따라 같이 행동하는 마지막 장면이야말로 키튼의 천재성을 잘 보여준다. 13일 하오 2시 UCLA 로이스 홀(310-825-2101). 입장료 10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