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파리 자택에서 사망한 독일 출신 영화배우 마를렌 디트리히가 신병을 비관해 수면제 과용으로 자살했을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디트리히의 말년에 비서였으며 절친한 친구였던 노르마 보스케는 디트리히 탄생1백주년을 하루 앞둔 26일 "그녀가 수면제 과용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고 "수면제를 쓴 것은 자신"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인으로, 디트리히가 은둔해있던 마지막 몇년간 그녀와 유일하게 정기적으로 접촉해왔던 보스케는 디트리히가 92년 5월 6일 90세로 사망하기 이틀전 뇌출혈을 일으켰다고 밝혔다.
보스케는 이때문에 자신과 디트리히의 손자 피터 리바가 적당한 요양원을 찾아다녔으며 "디트리히는 요양원으로 갈 수밖에 없었으나 어떻게해서든 가지 않으려 했다"고 전했다.
디트리히는 뇌출혈을 일으킨 뒤 보스케에게 수면제를 한 통 침대곁에 놓아달라고했고 보스케는 부탁을 들어주었다. 보스케는 "내가 파리 8구(區) 몽테뉴가(街)의 아파트로 다시 와보니 수면제는 모두 없어졌다. 나는 디트리히가 모두 삼켰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디트리히가 사망했을 당시 부검은 없었고 평소 그녀의 요청대로 시신은 베를린으로 옮겨져 매장됐다.
올해 76세의 보스케는 지난 1977년 디트리히가 회고록을 집필할 때 만났다. 보스케는 디트리히가 영어로 회고록을 쓰는 것을 도왔으며 후에 비서가 됐다.
1930년 나치를 피해 독일을 떠난 디트리히는 미국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했다.
그녀는 미국 시민권을 얻었고 심지어 2차대전중 유럽에서 미군 위안행사에도 출연, 독일인들의 분노를 사기도 했다.
27일 디트리히 탄생 100주년을 맞아 독일 전역에서는 기념 행사가 거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