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프레지어 팍(Frazier Park)

2001-12-21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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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볼만한 곳

▶ 마음의 먼지씻는 ‘설원 나들이’

LA 근교에서 가장 먼저 겨울이 찾아오는 곳은 LA, 벤추라, 컨 카운티가 경계를 이루는 ‘프레지어 팍’ 지역이다. 남가주에서 가장 높은 산 중 하나인 해발 8,831피트의 마운트 파이노스(Mt. Pinos) 주변으로 잔잔한 설경이 평화스럽게 펼쳐진다.

프레지어 팍의 풍경은 소담스럽다. 다닥다닥 붙어있지 않고 띄엄띄엄 떨어져 있는 농가. 끝없이 이어진 올록볼록 언덕은 곳곳에 눈이불을 덮고 있다. 발자국 하나 없는 눈밭에 소나무 한 그루 서있는 농가의 풍광은 그림엽서 속의 모습과 똑같다.

아무 것도 쓰여지지 않은 백짓장처럼 눈부신 설원. 나무마다 눈꽃이 만발하고, 곳곳에서 그 설경을 만끽하는 ‘겨울 나그네’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눈이 하얗게 덮인 산길을 오르며 마음을 하얗게 비우는 것. 뽀드득 소리를 내며 선명하게 등산화의 발자국을 남기며 겨울 추억을 만든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주말에 한해를 마감하면서 새해를 맞는 의식으로 제격이다.


이 곳은 겨울철에 강설량 6피트에 달하는 눈고장이기 때문에 마운트 파이노스 레크리에이션 지역의 맥길(McGill) 캠핑장과 출라비스타(Chula Vista) 파킹장 일대는 크로스컨트리 스키장으로 변한다. 눈썰매 타기에 적합한 곳이 수두룩한데 타운에서 출라 비스타 파킹장까지의 약 7마일 구간이 특히 눈놀이에 좋은 지역이다. 산이 험하지 않고 언덕도 경사가 완만해 어린이들과 즐기기 좋다. 스노모빌 타기도 유명하다.

눈놀이를 위한 각종 렌탈 전문점들이 타운에 있으며 타운 입구 길목 커피 샵에서는 차 한잔하고 겨울 이야기를 나누기에 좋다. 겨울에는 눈놀이 정보, 여름철에는 산행 안내 등의 유인물을 받을 수 있는 레인저 스테이션(661-245-3731)이 타운 록우드 밸리 로드(Lockwood Valley Rd.)상에 있다. 정확한 적설량과 날씨에 대한 정보는 프레지어팍 상공회의소(661-245-3731)나 인터넷(www.shopoutdoors.com)을 통해 알아볼 수 있다.

가는 길은 LA에서 5번 프리웨이 노스로 1시간반 정도 가다가 테혼 패스의 고갯길을 내려서자마자 프레지어팍 출구로 내려서 좌회전, 서쪽으로 가면 타운에 도착한다. 타운에서 쿠디 밸리 로드를 따라 서쪽 방향으로 가다가 마운트 파이노스 로드로 들어가면 눈이 보이기 시작한다. 6마일 정도 산길을 오르면 출라비스타 주차장에 도달한다. 눈이 자주 내리기 때문에 스노체인을 준비하면 좋다.


<백두현 기자>doopae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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