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괜히 수염 기르지마"

2001-12-14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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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염이 있는 남자는 청년 이상, 수염이 없는 남자는 인간 이하이다.”

400여년 전 영국의 셰익스피어는 이처럼 수염에 대한 예찬을 늘어놓았다. ‘유토피아’의 저자 토머스 모어도 사형대의 이슬로사라지는 순간까지 자신의 수염을 다치지 말게 하라며 사형집행관을 꾸짖었다.

하지만 이제는 수염에 대한 아집도 바뀌어야 할 듯. 미국의 전 부통령 앨 고어가 수염을 길러 지지자들로부터 동정심 섞인 애정을 받고 있다지만할리우드 스타들의 수염은 팬들에게 그리 달갑지 않은 존재임이 드러났다.


영국의 대중지 ‘피플’은 최근 인터넷을 통해 할리우드 남자배우들의 ‘수염 기른 모습’과 ‘면도 후 모습’을 나란히 게재하고온라인 투표를 실시했다. 결과는 ‘면도날’의 완승. 17명의 후보 중에 수염을 기른 쪽에 팬이 손을 들어준 것은 영화 ‘글래디에이터’의 주인공 러셀 크로가 유일했다.

‘수염은 또 다른 옷이고 새로운 이미지를 만드는 수단’이라는 주장도 없지 않지만 당분간 깔끔한 이미지에 대한 팬들의 요구는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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