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U Ready, 한국영화?”
한국영화에서도 ‘인디아나 존스’ ‘쥬만지’ ‘미이라’ 같은 환타지 액션 어드벤처 영화가 만들어진다. ‘아 유 레디? R U Ready?’(눈엔터테인먼트, 윤상호 감독)다.
’번지 점프를 하다’에서 새로운 감수성을 선보였던 최낙권 제작자와 고은님 시나리오 작가가 다시 힘을 모아 만드는 작품이다.
8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될 ‘아 유 레디’는 유행어처럼 사용되는 단어인 ‘한국형 초특급 블록버스터’와는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다. 할리우드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규모와 표현력을 가리기 위해 동원한 ‘한국형’이란 수식어를 떼겠다는 각오다. 규모와 표현력에서 할리우드와 비교해도 전혀 손색없는, 명실상부한 블록버스터를 만들겠다는 뜻.
따라서 ‘아 유 레디’가 스크린에 펼쳐 보일 상상력은 그야말로 환타스틱하다.
무대는 디즈니랜드나 서울랜드 같은 대형 테마파크. 여기에서 어느 날 사고가 터지고, 6명의 이용객과 근무자가 숨가쁜 정글 모험에 빠져든다. 놀이동산이란 비현실적인 공간만으로도 상당 수준의 모험을 보장하는데, ‘아 유 레디?’ 는 여기에서 한껏 더 나아가 환상적인 모험과 꿈의 세계를 펼쳐보일 계획이다.
갑자기 빠진 늪에서 간신히 빠져나오면, 또 갑자기 폭포가 나타나고, 또 간신히 빠져나오면 갑자기 전쟁터 한 복판에 내던져 있는 식의 숨가쁜 모험이 롤러코스터처럼 이어진다. 기존 한국 영화에선 전혀 없었던 종류의 작품.
’아 유 레디?’의 자신감은 캐스팅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배우의 매력보다 상상력과 화면 등의 매력으로 승부하는 환타지 액션 어드벤처 장르의 특성을 고스란히 수용해 스타 캐스팅을 피했다. 제작비 80억 원의 영화를 스타 한 명 없이 만드는 것은 자신감 없인 불가능한 모험이다. ‘친구’의 김보경, ‘신라의 달밤’의 이종수, ‘공공의 적’의 김정학 등 조연급 배우들을 대거 주인공으로 기용했다.
윤상호 감독은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이 할리우드 CG 기술의 최정점을 보여줬다면 ‘화산고’도 결코 뒤지지 않는 수준으로 한국 CG 기술을 과시했다. 이제 한국영화도 표현하지 못할 내용이 없게 된 셈이다. 그 자신감을 바탕으로 환타지 어드벤처 영화에 도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