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음식 끓이면 보통물보다 맛 일품
2001-12-12 (수) 12:00:00
LA 다운타운에서 10번 Fwy를 따라 East로 약 1 시간쯤 달리면 팜스프링스 못 미처 Banning City 근처에서 오른쪽으로 우뚝 솟아있는 해발 8,000여피트의 웅장한 San Jacinto Mountains가 나타난다. 이것을 바라보며 243번 도로를 따라 구불구불 산맥을 오르면 지나쳐온 도심지가 발아래 펼쳐진다. 오르면 오를수록 울창한 숲과 고목들이 무성해 지고 흰 구름이 둥실둥실 산모퉁이를 가리우면서 가까운 곳에 이렇게 훌륭한 곳이 있다는 사실에 감동한다.
한국의 대관령 고갯길 같은 꼬불꼬불한 산길을 약 30여분쯤 정상을 향해 오르면 243번 도로선상 바로 옆에 천연 약수터가 있다. 이곳은 오래 전부터 물맛이 특별해 먼 곳에서 매주 물을 길으러 오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물맛이 좋아 5갤런짜리 물통을 수십개 준비해 한번에 길어 가는 사람들이 많이 늘고 있다. 좁은 길에 위치해 있으므로 차량들을 조심해야 하며 특별히 주차시설이 없어 서로 양보하며 질서 있게 이용해야 한다. 주말이면 물통 행렬이 많아 주중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연중 아무 때나 찾을 수 있지만 가을철에 이곳을 방문하면 산을 오르면서부터 상쾌한 가을 공기를 마시며 주변의 단풍물결을 볼 수 있다. 군데군데 작은 산길로 들어서면 수북히 쌓인 노란색들로 물든 낙엽을 즐기면서 천천히 주변지역을 돌아보면 훌륭한 사간이 되겠다.
이 약수 물로 커피나 음식을 하였을 때 보통 물과 달라 맛이 일품이라 전한다. 고목이 울창한 약수터에서 조금 더 들어가면 있는 Lake Fulmore는 자연적인 호수로 크지는 않지만 깨끗하고 분위기 있는 아담한 호수이다. 호수 주변의 하이킹코스를 선택해 할 수 있는 간단한 하이킹도 훌륭하며 간단한 낚시도구를 준비해 싱싱한 무지개 송어를 잡을 수도 있다.
정상쯤 깊은 산중에 작은 마을인 Idyllwild에는 주말이면 구경거리, 먹거리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을행사로 열리고 세계적으로 명성을 날리는 유명 예술인들을 배출하는 예술학교가 이곳에 위치해 있으며 한인 학생도 다수 재학중이다. 물통을 충분히 준비하는 것이 좋으며 고산이므로 운전에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주영문 <레포츠전문가·562-402-91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