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 최초의 여성 시나리오 작가이자 두 번째 여성 감독인 홍은원(洪恩遠,1922-1999)여사를 기리는 영상자료관이 숙명여대에 설립된다.
홍은원 여사는 지난 1947년 최인규 감독의 ‘죄없는 죄인’에서 스크립터 겸 조감독으로 영화계에 입문한 뒤 ‘유정무정’(1959)으로 시나리오 데뷔했으며, 이후 30여 편의 시나리오를 썼다. 또 62년에는 ‘여판사’를 직접 연출해 박남옥에 이어 두번째 여성 감독이 됐고, 어머니의 고된 삶을 그린’홀어머니’(1964)와 유교 사회에서 희생당하는 여성을 다룬 ‘오해가 남긴 것’(1965)등을 감독했다.
소극장과 한국영화 관련 아카이브, DVD 명화 콜렉션 등으로 꾸며질 홍은원 영상자료관은 오는 2003년 6월 숙명여대 도서관 2층에 들어서며, 이에 앞서 사이버영상자료관이 먼저 문을 연다.
숙명여대 도서관과 홍은원기념사업회는 6일 오후 5시 숙명여대 도서관 1층 로비에서 `영화와 멀티미디어 도서관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시대를 앞서간 여성 씨네아스트:홍은원’출판기념회와 `홍은원 영상자료관 사이버 시연회’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는 이경숙 숙명여대 총장을 비롯해 임원식 영화감독협회 이사장, 채윤희 여성영화인모임 회장, 임순례 감독, 정홍택 영상자료원장, 유동훈 영상시나리오 협회 회장, 신현택 국립중앙도서관장 등이 참석한다. 이희재 숙명여대 도서관장은 "인터넷 웹사이트(http://e-lumiere.sookmyung.ac.
kr)를 통해 포토 갤러리, 홍은원의 영화와 기사, 세계 명화 콜렉션 등 다양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언제든지 여러 장르의 DVD 명화를 검색,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