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쩡한 사람이 살인과 드럭 거래 누명을 쓰고 혼이 나는 히치콕 스타일의 스릴러에 스핀을 넣어 뱅그르르 돌린 다크 코미디이자 필름 느와르인데 황당무계하고 얄궂게 재미있다. 살인과 폭파 그리고 생 이빨을 통째로 빼내는 유혈 낭자한 범죄영화이면서 한편으로는 장난기 짙고 유머와 위트가 반짝거리는 코미디이다.
반전의 묘미를 즐길 수 있는 각본을 쓰고 감독으로 데뷔한 데이빗 애트킨스의 범죄 영화와 코미디를 넘나드는 솜씨가 돋보이는데 영화가 괴이하고 어둡고 고약하게시리 즐겁다. 종잡을 수 없는 것이 매력이다.
시카고의 치과의사 프랭크(스티브 마틴)는 좋은 집, 많은 환자 그리고 자기 병원서 일하는 늘씬한 금발미녀 약혼자 진(로라 던)과의 만족할 만한 섹스 등 부러울 게 없는 사람이다. 이처럼 완벽한 프랭크의 삶은 느닷없이 나타난 약물 중독자인 동생 할란(엘리아스 코테아스)과 히피차림의 섹시한 환자 수전(헬레나 본햄 카터) 때문에 뿌리 채 뽑혀지며 프랭크는 섹스와 드럭과 살인의 어두운 세계로 빠져든다.
프랭크가 유난히 진통제를 찾는 수전에게 처방을 해준 뒤 병원 내 있던 진통제가 다량으로 분실되면서 프랭크는 드럭 단속반의 수사표적이 되고 또 자기 집에서 수전의 오빠 두에인(스캇 칸)이 시체로 발견되면서 그 때문에 경찰에게도 쫓기게 된다. 도대체 자기가 왜 법의 추적을 받게됐는지 그 이유도 모르면서 프랭크는 도주를 하며 첫 눈에 반한 수전에게 전적으로 의지하게 된다.
수전을 통해 자기가 자기 주변 사람이 꾸민 사기극(사기극이지만 살인도 마다하지 않는다)의 희생자라는 것을 알게된 프랭크는 자신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드럭과 폭력세계로 들어가 해괴망측한 범죄를 저지른다. 범죄란 꼭 범죄자만이 저지르는 것은 아니라는 듯 완전범죄를 무난히 해낸 프랭크는 수전과 함께 프랑스의 시골서 내내 행복하게 살았다고 한다.
이빨이 중요한 일을 하는 복잡한 플롯이 재미있고 늘 연기를 잘 하는 스티브 마틴이 절제된 호연을 한다. 나머지 배우들의 연기도 좋은데 특히 살인 담당형사역을 맡아 현장실습 나온 할리웃 배우역의 케빈 베이컨의 연기가 일품이다.
R. Artisan. 뉴윌셔(310-394-8099), 선셋 5(323-848-3500), 플레이하우스 7(626-844-6500), 오렌지(714-769-4262)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