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지난 4일 오후 거행된 제53회 에미상 시상식의 부문별 수상작들이 국내 케이블 방송에서도 높은 인기를 누리며 방영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있다.
먼저 드라마 시리즈 대상과 남-녀 조연상 등 8개 부문을 석권한 ‘웨스트윙’은 지난 10월 3일부터 유료영화채널 HBO를 통해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전파를 타고있다.
웨스트윙은 백악관 비서실 간부들이 근무하는 곳을 일컫는 용어로 이 드라마는 대통령을 중심으로 그를 보좌하는 참모진들의 활약상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낸 작품.
2000년 에미상 시상식에서도 최우수 TV드라마상을 비롯한 9개 부문을 수상했으며, 같은 해 골든글로브에서도 최우수 드라마상, 최우수 남우주연상 등을 받은 바있다. 마틴 쉰, 존 스펜서, 레오 맥개리, 브래들리 위트포드, 앨리슨 쟈니, 리처드쉬프 등이 출연한다. 워너 브러더스 제작.
코미디 시리즈 대상을 차지한 ‘섹스 앤 더 시티’ 또한 지난 해 여름부터 HBO를 통해 방영돼 일부 마니아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있는 프로그램. 서로 다른 개성을 지닌 4명의 뉴욕 여성들의 섹스와 남자에 관한 일상을 위트있게 보여준다. 인터넷 상에 여러 개의 동호회가 결성되 3천명 이상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 10월5일부터 시즌 3의 방영이 시작돼 현재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에 전파를 타고 있다.
미국 HBO가 직접 제작했다.
피터 맥니콜이 코미디 부문 남우 조연상을 수상한 ‘앨리 맥빌’도 국내에서 커다란 반향을 일으킨 시리즈물. 지난 97년 12월부터 3년간 NTV와 그 전신인 HBS를 통해 ‘앨리의 사랑만들기’라는 제목으로 방영된 이 프로그램은 변호사 사무실에서 같이 근무하는 직원들의 사랑과 갈등을 깔끔한 화면과 독특한 구성으로 담아내 많은팬을 확보하고 있다. 인터넷 상에 5천여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10여개의 동호회가 활동중이다. 캘리스타 플록하트, 제임스 레그로스, 리사 니콜 카슨, 그렉 저먼 등이출연한다. 지난 9월초 시즌3의 방영을 마친 NTV는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오는 12월말부터 시즌4를 수입해 내보낸다는 방침이다.
한편, 드라마 부문 남녀주연상 등 3개 부문을 수상한 ‘소프라노스’, 코미디 부문 남우 주연상을 수상한 ‘윌 앤 그레이스’도 지난해 각각 영화채널 HBO와 OCN을통해 방송되며,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온미디어 마케팅 담당 이영균씨는 "지상파에 비해 자체제작 능력이 부족한 케이블방송은 외국의 좋은 시리즈물을 선별해서 국내 시청자들에게 선보이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굳이 에미상 수상작들이 아니더라도 상당수의 훌륭한 외화시리즈가 케이블방송을 통해 전파를 타고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