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니기차타고 동심 속으로

2001-11-02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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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볼만한곳

때로 덜컹거리는 옛날 기차에 대한 추억이 되살아 날 때가 있다. 스크린처럼 펼쳐지는 창가 풍경, 띄엄띄엄 이어지는 간이역 전경, 내리는 사람과 타는 사람들의 온갖 표정. 기차에 얽힌 추억은 갖가지다. LA 한인타운에서 가까운 그리피스 팍 트래블 타운(Travel Town)은 기차의 이런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곧 떠날 것 같은 육중한 증기기관차들, 식당차, 옛 완행열차 객실 등이 그대로 보존된 이곳을 방문하면 어린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좋아한다. 서부개척시대를 주도했던 남가주 철도 130여년 역사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곳인데 상당한 규모의 공원으로 16대의 증기기관차, 20여량의 객차, 수 천대의 모형 기차, 15대의 클래식 소방차들이 모여 있다. 기관차 조정실로 들어가 시설을 구경하고 손으로 직접 기계들을 조작할 수 있다.

공원을 도는 미니 기차도 운행되는데 기관사들이 친절하게 방문객들을 기차로 안내한다. 매주 일요일에는 증기기관차에 방문객이 탑승, 그리피스 공원을 돌 수도 있다. 미니 기차의 탑승료는 2달러.


객차를 렌트해 생일파티로 열 수 있다. 유명한 배우인 탐 행크스도 여기서 자신의 3세 아들의 생일파티를 최근 열어주었다. 객차는 3시간 빌리는데 80달러. 색다른 생일파티를 아이들에게 제공한다는 점에서 인기가 높아 미리 예약해야 한다. 문의 (213)662-5874 파티 객차에는 30∼40명이 들어갈 수 있으며 테이블, 의자, 냉장고 등이 제공된다. 냉난방 시설 또한 완벽. 트래블 타운은 케이터링 서비스도 하는데 드링크가 제공되는 피자와 핫도그 파티를 8명당 25∼45달러 선에 내놓고 있다. 문의 (213)662-9840.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모형기차 전시관. 이스트 밸리 정거장의 모습을 그대로 모형으로 옮겨 놓았는데 앙증맞게 생긴 기차들이 소리를 내며 철로를 돌고 있다. 역과 빌딩들이 정교하게 만들어져 도로 옆 가로등과 함께 불빛을 반짝이고 있어 어린이들이 자리를 떠날 줄 모른다.

가는 길은 LA 한인타운 북쪽 로스펠리츠(Los Feliz)에서 동쪽으로 향하면 그리피스 공원 입구가 나온다. 여기서 안내판을 따라가면 동물원을 지나 트래블 타운이 나오고 5번 프리웨이 북쪽 방향으로 가다가 주 드라이브(Zoo Dr.)에서 내려 표지판을 따라가면 된다. 공원 입장과 주차는 무료. 개장은 평일 오전 10시∼오후 4시, 주말 오전 10시∼오후 5시doopae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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