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소부인 진도희(31).
큰 가슴(37인치) 하나로 에로계를 평정한 스타였다. 에로비디오 시장이 처음 생기며 탄생한 첫 스타였고, 아직도 그의 인기를 넘보는 가슴들은 등장하지 않고 있다.
90년 광주여고를 졸업한 뒤 상경한 그는 방송사 특수분장 분야에 응시했다 낙방했다.그 뒤 광고 모델 등을 거쳐 그는 93년 9월에 ‘키스 키스’라는 에로비디오 배우로 데뷔했다. 예쁜 얼굴의 그는 활동 영역을 넓혀 16mm 비디오는 물론 35mm 극영화에도 출연했다. 백상대상 영화부문 신인상까지 수상했던 반짝 반짝 빛나는 기대주였다.
이런 그는 배우 출신 비디오 제작업자인 한지일씨를 만나 95년부터 ‘젖소부인’ 시리즈에 출연했다. 빅히트였다. ‘어이없는’ 제목 덕을 톡톡히 본 초 인기 시리즈였다. 이후 한지일씨와 진도희는 한국 에로비디오계를 대표하는 간판 스타로 발돋움했다.
그 때는 연예계에 아직 법적 마인드가 부족했던 시기였다. 그런 분위기 탓이었는지 진도희는 별 생각없이 한지일씨와 10년 전속 계약을 맺었다. (무려 10년이다. 가슴의 탄력이 유지될 지 장담할 수 없는 10년씩이나 전속 계약을 맺다니….)
그렇다고 큰 돈을 받았던 것도 아니다. 당시 그는 월급을 받았다. 지금 생각하면 결코 많지 않은 월급을 받고 그는 수 많은 작품을 촬영했다. 대본도 없이, 어떤 내용인지도 제대로 모른 채 그냥 ‘쌕쌕’거리며 섹스신을 찍었다.
어찌나 많이 찍었던지 진도희의 ‘출연작’은 그의 활동 시기 동안 모두 출시하지 못했다.
그 때 찍었다가 남은 필름이 요즘 새롭게 출시되고 있다. 워낙 오래 된 작품이라 시장에서 반응이 시원찮다. 그래서 다른 작품에 끼워서 대리점에 공짜로 주는 ‘사은품’ 성격이다.
그러나 지금 진도희는 결혼해서 아이 낳고 잘 사는 평범한 주부가 돼 있다. 그리고 월급을 받는 것도 아니다. 그런대도 ‘젖소부인 진도희’ 비디오는 새로 출시된다. 10년 계약만큼이나 어이없는 상황이다.
가슴 하나로 전설을 만들었던 젖소부인이 불쌍해지는 요즘이다. 젖소부인이 끼워파는 사은품이란 말인가. 젖소부인을 이제 그만 놔주면 안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