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이 한국영화 분석 보고서를 통해 ‘친구’ ‘조폭마누라’ 등 흥행대작들이 조직폭력배 세계를 영웅시하고 경찰을 냉소적으로 묘사, 10대들에게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 형사관리계 조태준 경사는 30일 ‘한국영화속에 투영된 경찰상’이라는 제목의 분석 보고서에서 “최근 한국영화에서는 조폭은 의리있는 사나이로 영웅시되고 있는 반면 경찰은 거추장스럽고 부담만 되는 가벼운 존재로 표현하는 등 폭력에 대한 동경을 확산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보고서는 “최근 영화를 통한 조폭 신드롬은 영화 주관객층이 10~20대임을 감안할때 결코 간과할 문제가 아니며, 앞으로 영화속 경찰은 어떤 위치를 차지해야하고 걸어가야할 방향은 어느쪽인지 고민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3년간 흥행순위 10위에 랭크된 30편 영화중 경찰 및 조폭 소재영화는 모두 7편이며, 이 영화들의 동원관객인원은 전체의 41%나 차지, 조폭 소재 영화가 영화관객들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다고 조 경사는 분석했다.
대표작으로는 ‘주유소 습격사건’ ‘인정사정 볼 것 없다’’신라의 달밤’ ‘자카르타’ ‘파이란’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