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주랜더’ 에 이름 6번이나 올려
▶ "평소 괄시받은 화풀이" 비아냥
코미디언 벤 스틸러가 주연하고 감독한 패션세계 풍자영화 ‘주랜더’(Zoolander)의 크레딧에 스틸러의 이름이 6번씩이나 올라 주위의 빈축을 사고 있다.
6번의 경우를 보면 감독, 제작, 각본, 주연 및 아이디어 제공 그리고 혼자서 영화 다 만든 것처럼 구는 ‘누구의 영화’ 등. 이를 놓고 가십꾼들은 나르시즘에 빠져 사는 할리웃의 기준으로 봐도 좀 지나치다고 비아냥대고 있다. 이들은 이것이 비록 신기록(워렌 베이티도 ‘불워스’에 자기 이름을 6번이나 올렸다)은 아닐지라도 이제 나이 35세인 코미디언으로서는 배짱 두둑한 행위라고 비판.
그런데 점차 많은 배우들이 제작과 연출까지 겸하면서 이런 자화자찬 행위가 보편화하고 있다. 코미디 ‘오스틴 파워즈: 나와 섹스한 스파이’에는 마이크 마이어즈의 이름이 4번이나 올랐고 코미디언 애담 샌들러도 ‘워터보이’에 자기이름을 세번씩 올렸다.
그러나 옛날에는 걸작을 만든 명장들도 자기 이름을 단 1번밖에 크레딧에 올리지 않아 요즘 세태와 현격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아카데미상을 6번이나 탄 윌리엄 와일러는 ‘벤-허’에 자기 이름을 1번만 올렸고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제작자 데이빗 O. 셀즈닉도 역시 1번밖에 자기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특히 크레딧 인플레에 앞장서고 있는 스타들은 코미디언들. 한 영화사 간부는 이는 코미디언들이 평소 괄시를 받고 있는 것에 대한 반사작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