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장난 아니네요”
전도연(29) 주연 영화 ‘피도 눈물도 없이’(좋은 영화, 류승완감독)가 ‘피 눈물 쏙 빼는’ 영화로 악명(?)이 자자하다.
2주 전 양수리 종합촬영장에서 전도연이 손가락을 7바늘이나 꿰매는 부상을 당한데 이어 지난 10일에는 전도연 상대 배우 정재영(32)도 촬영 도중 큰 부상을 입었다. 극 중 ‘수진’(전도연)의 애인이자 투견장 중간 보스 ‘독불’로 나오는 정재영은 투견장 신을 찍다가 뾰족한 철망에 오른 손목을 베여 무려 20바늘이나 꿰매는 불상사를 당했다.
그는 “치료를 바로 받았으나 지금은 고름이 나올 만큼 상처가 깊다. 하지만 흰 붕대 대신 피부색 반창고를 붙이고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말했다.
두 배우를 비롯해 스태프들까지 합하면 현장에서 ‘피’를본 사람이 벌써 열 명도 넘는다.
이는 류승완 감독의 파이팅 정신 때문에 빚어진 현상이다. 저예산 영화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에서 아주 리얼한 액션 장면을 연출해 갈채를 받았던 류승완 감독은 첫 장편 연출을 맞아 최고의 각오를 다지고있다. 아무리 작은 액션신이라도 소홀히 넘어가지 않는 정성이다.
이 정성과 각오가 배우, 스태프에게 그대로 ‘전염’돼 카메라 앞에서 몸 사리지 않는 자세가 ‘피도 눈물도 없이’ 촬영 현장을 꽉 메우고 있다.
정재영은 지난 주말 개봉한 ‘킬러들의 수다’에서 백발백중 저격수 ‘재영’으로 출연, 눈길을 끌고 있는 연극 출신 배우다. 3년 전 결혼해 아들을 둔 유부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