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롱비치 퍼시픽 수족관 로리킷 포레스트(Lorikeet Forest)

2001-10-12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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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족관 ‘진객’ 진홍 잉꼬와의 정담

부부의 각별한 금실을 상징하는 잉꼬는 인간하고도 매우 친숙하다. 애완용으로 많이 길러지고 있지만 야생에서 서식하는 잉꼬들도 사람이 모이를 손에 쥐고 있으면 살포시 날아와 모이를 쫀다. 이같이 인간과 편안한 관계를 맺고 있는 잉꼬의 습성을 이용해 최근 각 지역 동물원에서는 방문객이 새장에 직접 들어가 잉꼬에게 먹이를 주면서 생태계를 체험, 실습할 수 있는 인터액티브 전시관(interactive exhibit)을 만들고 있다.

롱비치 퍼시픽 수족관도 지난달 5,200스퀘어피트 규모로 140마리 호주산 진홍잉꼬의 새로운 거주지인 로리킷 포레스트 전시관을 오픈, 어린이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수족관에 왜 조류 전시관이 세워졌는지 의아해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잉꼬는 남태평양 동물 생태계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조류로 이 지역 바다생물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로리킷 포레스트에는 두 종류의 진홍잉꼬가 들어왔는데 화려한 무지개 색으로 깃털을 치장한 ‘레인보우’ 로리킷과 몸집이 다소 작은 ‘그린’ 로리킷이 30여종의 호주산 식물들로 구성된 전시관 공간을 노닐고 있다.


방문객들은 1컵당 1달러인 50여가지의 재료와 영양분으로 만든 시럽을 구입해 전시관에 들어가면 잉꼬들이 사방에서 날아와 방문객을 반긴다. 용기 있는 친구들은 사람들의 손뿐만 아니라 머리 어깨로도 날아와 먹이를 재촉한다. 전시관의 새들은 모두 다른 동물원에서 태어나 사람의 손에 의해 키워졌기 때문에 방문객을 공격하는 경우가 없고 흰색의 플래스틱 컵에 먹이가 들어 있다는 것도 미리 알고 있어 방문객의 손을 쪼지는 않는다.

퍼시픽 수족관은 550여종 1만여마리의 다양한 해양생물이 전시되고 있는 남가주 최대 규모의 실내외 수족관이다. 바다와 강의 갖가지 물고기는 물론 열대지방, 밀림지대, 극지방에 사는 온갖 해양생물들이 저마다 자신이 살던 곳의 환경을 정확히 재현한 특수 수조에서 생활하고 있다. 신비로운 해저 세계를 재현하고 있는 퍼시픽 수족관에는 매력적인 열대어나 산호초 외에도 킹펭귄, 해달 등 재미있는 친구들도 많다.

퍼시픽 수족관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장한다. 입장료는 성인 16달러95센트, 어린이(3~11세) 9달러95센트, 노인(60세 이상) 13달러95센트이다.

가는 길은 LA에서 5번 프리웨이 사우스를 타고 710번 사우스로 갈아탄다. 710번이 끝나는 지점에 롱비치 다운타운으로 들어가는 표지판을 나오고 이 길을 따라 수족관 안내판이 보인다. 문의 (562)590-3100, www.aquariumofpacific.org.

<백두현 기자>doopae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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