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용구(龍丘)문화예술제에서 상영 예정인 영화가 비디오로 출시되지 않은 최신 영화여서 비디오대여점 업주들이 반발, 상영이 포기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용인시 예총은 용구문화제 첫날인 8일 밤 8시 30분∼10시 30분 경안천 둔치 야외극장에서 ‘신라의 달밤’이라는 한국영화를 상영하기로 하고 시민들을 대상으로 팜플랫 1천여부를 배부했다.
그러나 이 영화는 오는 19일 비디오 출시 예정이어서 대여 수입이 줄어들 것을우려한 용인시비디오대여점협회와 경기도 비디오대여점 협회는 불매운동까지 벌이겠다며 영화배급사인 20세기폭스코리아에 강력 반발, 배급사는 결국 필름을 용인시 예총에 넘기지 못했다.
예총은 이날 밤 9시 30분께 긴급히 ‘기사 윌리엄’이라는 외국영화로 대체 상영했지만 신라의 달밤을 보지 못한 시민 상당수가 자리를 떠 야외극장 500개 좌석은 겨우 절반 정도만 채워졌다.
예총 김장환(39)사무국장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최근 히트한 영화를 택했는데 비디오대여점들의 항의는 미처 예상치 못했다"며 "시민들에게 약속을 지키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