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립 트레일
2001-09-21 (금) 12:00:00
10번 프리웨이를 타고 동쪽 방향으로 가다보면 업랜드 지역을 통과하면서 북쪽으로 하늘을 찌를 듯이 솟아있는 여러 개의 산들을 볼 수 있다. 이 산들을 모두 샌개브리엘 마운틴이라고 한다. 로키산맥 중 일부로 이 산들이 있어서 하이 데저트로 불어오는 찬바람을 막아주기 때문에 겨울에도 LA지역은 눈이 안 오고 따스한 기후를 즐길 수 있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산들을 바라보면서 올라가 보고 싶다는 충동을 한번쯤 다 느꼈으리라고 믿는다. 하지만 1만피트가 넘는 산봉우리까지 등산을 하는 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필자도 등산코스를 알게 되기 전까지는 항상 집 뒤뜰에서 바라다만 보이는 산봉우리들이 여러 해 동안 충동적이었다. 여러 산들이 이어져서 병풍을 치듯 남북을 가르고 있는데 그중 가장 낮은 산등성이가 웬디캡이라고 한다. 남쪽에서 보면 아주사시 바로 뒤쪽인 셈이다. 산 뒤쪽을 가로지르는 2번 하이웨이 선상에 있는 아이슬립 새들에서 시작해 여기까지 등산이 가능하다.
왕복 6마일이며 1,500피트 정도의 고도를 오르내려야 한다. 이 등산로는 샌개브리엘 산간지역에서 가장 경관이 뛰어난 코스중 하나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이른 아침 시원한 공기를 마시며 연륜을 알 수 없는 노송들 사이로 이어진 작은 오솔길을 따라서 걸어보는 그 느낌은 많은 등산객들에게 대단한 감동을 준다.
가는 길은 LA에서 2번 프리웨이 북쪽 방향으로 가다가 210번 동쪽 방향으로 갈아탄 다음 첫 출구인 2번 엔젤레스 크레스트 하이웨이에서 내려 북쪽 산으로 향한다. 산길로 25마일 정도 더 가면 왼쪽에 아이슬립 새들이라는 표지판이 나온다. 여기에 차를 세우고 길을 건너서 오솔길을 따라 산을 오르면 된다.
강태화 (토요산악회장·909-628-3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