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잘린 부분 살려 30년만에 리바이벌

2001-09-14 (금) 12:00:00
크게 작게

▶ 지옥의 묵시록: 리덕스(Apocalypse Now : Redux)

70년대초에 제작된 전쟁영화의 걸작 ‘지옥의 묵시록’(감독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이 30년만에 감독판으로 상영되고 있다.

1979년 칸 영화제 황금 종려상을 받은 원작(2시간10분 분량)에서 잘려나갔던 49분을 더해 3시간16분으로 재편집한 ‘지옥의 묵시록: 리덕스’다.

조셉 콘라드의 원작소설 ‘어둠의 심장’을 텍스트로 삼은 ‘지옥의 묵시록’은 인간을 극한 공포와 광기로 몰고 가는 전쟁의 폭력성이나, 모두가 패자인 전쟁의 본질을 잔인하리만큼 적나라하게 드러낸 작품. 미군 특수부대의 윌라드 대위(마틴 쉰)가 베트남에서 활약했던 전설적인 군인 커츠 대령(말론 브랜도)을 제거하라는 지령을 받고 캄보디아로 떠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다.


커츠 대령이 마지막 잔인하게 살해당하면서 중얼대는 ‘공포’라는 단어는 영화의 메시지를 간명하게 요약하는 핵심단어다.

플레이 걸들과의 정사나 프랑스 장교와의 만남 등이 추가된 이번 감독판에는 커츠 대령과 윌라드 대위가 나눈 철학적 대화도 보다 자세하고 깊어졌다.

영상과 음향도 한결 선명하게 손질됐다. 막대한 스케일과 빼어난 영상미 속에 진지한 주제의식과 치열한 작가정신이 투철하게 살아있는 전쟁영화의 진수를 만날 수 기회. 말론 브랜도, 마틴 쉰, 로버트 듀발 등의 강렬한 연기가 여전히 섬뜩할 만큼 인상깊다. R. 센추리플라자 시나마(Cineplex Odeon Century Plaza Cinema·2040 Ave of the Stars).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