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만을 패러디한 본격 패러디영화가 처음으로 만들어진다.
’신라의 달밤’을 제작한 좋은영화사(대표 김미희)와 신생 영화사 시선(대표 안영준)은 총 제작비 30억 원의 패러디 작품 ‘재미있는 영화’를 만들기로 했다. ‘재미있는 영화’는 한국영화만을 패러디하는, 국내에선 최초로 만들어지는 본격 패러디 작품이다.
할리우드에선 ‘총알탄 사나이’와 같은 코미디, ‘무서운 영화’류의 공포 등 다양한 장르의 패러디 영화가 만들어져 환영받고 있다. 이에 반해 국내에선 패러디할 만큼 유명한 작품의 숫자가 극히 적다는 한계 때문에 한 번도 시도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들어 서울 관객 30만 명 이상의 한국영화가 50편 가량이나 등장해 동원 가능한 ‘원전’의 숫자가 대폭 늘어났고, 그 바람을 타고 ‘재미있는 영화’가 기획됐다.
’재미있는 영화’는 액션 멜로를 기둥 줄거리로 삼은 다음 ‘친구’ ‘쉬리’ ‘공동경비구역 JSA’ ‘동감’ ‘가위’등 다양한 히트영화를 패러디 할 예정이다.
현재 캐스팅 작업이 진행 중인데 임원희와 김수로가 주인공을 맡을 계획이며, 오는9월께 크랭크인한다.
제작자인 김미희 좋은영화사 대표는 “패러디작품의 등장은 그만큼 한국 영화가 풍성해졌다는 반증이다. 소수의 작품만 패러디하면 군색해 보일 우려가 있어 거의 대부분의 히트작을 재미있게 엮을 작정이다. 관객이나 영화인에게 단순한 웃음거리 이상의 의미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경문 기자 moonj@daily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