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남아 있는 한국 전쟁의 상흔을 소재로 한 영화가 오랜 만에 제작된다.
<인정 사정 볼 것 없다> <비천무> 등으로 잘 알려진 영화 제작사 태원엔터테인먼트는 차기작으로 <흑수선>을 제작키로 했다. 배창호 감독이 오랜 기간 준비한 <흑수선>은 한국 전쟁의 상처를 현대 미스터리 수사물이란 형식을 빌어 독특하게 그리는 작품이다.
이정재 안성기 정준호 등이 캐스팅 돼 오는 3월부터 촬영할 예정이다.
’흑수선’은 한국 전쟁 당시 빨치산 프락치로 활약한 가공 인물의 암호명. 남로당 간부의 딸인 흑수선은 거제도 포로수용소에 갇혀 있는 빨치산이나 인민군의 탈출을 돕는 인물인데 공작 도중 우익 청년 단장에게 겁탈당하는 등 온갖 고역을 치른다.
흑수선을 따르던 머슴 황바우(안성기 분)는 흑수선을 대신해 옥고를 치르다 최근에야 출감한다. 그러나 그의 출감과 동시에 의문의 살인 사건이 벌어지고 여기에 집요한 오형사(이정재 분)가 투입된다. 오형사는 한국 전쟁 당시의 의혹을 찾아 나서며 미스터리 투성의 사건과 직면한다.
50년 전과 현재를 오가며 미스터리 형식을 띨 <흑수선>은 이를 통해 한국 현대사의 비극을 파헤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