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지 점프를 하다’ 사나리오 작가 고은님씨
"도대체 이 시나리오 누가 썼지?" 영화 <번지 점프를 하다>의 충격적인 내용 때문에 그 이야기를 풀어낸 시나리오 작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음 달 3일 개봉할 멜로 영화 <번지 점프를 하다>(눈엔터테인먼트, 김대승 감독)는 남녀간의 애절한 사랑을 할리우드 영화에서조차 보지 못했던 파격적인 방식으로 그려 영화계를 뒤흔들어놓은 작품. 평생에 딱 한 번 만나는 사랑을 감동적으로 그렸는데 그 방식이 전혀 처음 보는 이색적인 것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영화 관계자들이 "이 시나리오 누가 썼지?"라며 작가에게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리고 그 실체를 확인하곤 또 한 번 놀란다. 아리따운 미모의 아가씨인 때문이다.
시나리오를 쓴 사람은 고은님씨(29).
인하대를 졸업한 뒤 방송작가로 2∼3년 활약했다. 그 뒤 모 영화사 시나리오 공모를 노크한 것이 영화계 인연의 시작이었다. 1999년의 일. 그에게 <번지 점프를 하다>는 첫 작품.
"첫 작품에서 어떻게 그렇게 기발한 이야기를 풀어놓을 수 있었느냐"는 질문에 고은님씨는 "우연히 남자 친구와 이야기하다 떠올랐다. 젊은 커플들이 흔히 ‘다시 태어나도 나를 사랑할거야?’라는 질문을 서로 많이 하지 않느냐. 그 때 ‘만약 동성으로 태어나도 사랑할까?’라는 생각이 떠올랐다"고 답했다.
처음엔 시놉시스 정도로만 정리해 놓았으나 눈엔터테인먼트 최낙권 사장이 "그 이야기로 시나리오 한 번 써보라"고 하자 3개월 만에 완고를 내놓는 눈부신 솜씨를 과시했다.
그 솜씨와 자유분방한 상상력 덕택에 고은님씨는 드물게 영화와 함께 ‘뜬’ 시나리오 작가가 됐다. 거의 모든 시나리오가 여러 사람의 공동 작업으로 이뤄지는 현실과 비교해도 고은님씨의 존재는 두드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