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휴머니스트’서 열연 새해 ‘새바람’
엄청난 에너지와 끼를 갖고 있는 여배우가 영화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 넣고 있다.
명순미(24)다.
그가 출연하고 있는 영화는 <휴머니스트>(베어엔터테인먼트, 이무영 감독). 새롭고 독특함으로 똘똘 뭉친 퓨전 장르 영화 <휴머니스트>에서 명순미가 맡은 역은 수녀다. 물론 절대 ‘평범한’ 수녀는 아니다.
성당 부설의 유치원 수녀인 그는 지독한 전라도 사투리 때문에 학부모로부터 지독한 항의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 사투리를 고치지 않으면 쫓겨날 판에 그는 엎친데 덮친 격으로 안재모 박상면 강성진 등 세 명의 패륜아에게 납치된다. 그리곤 강간까지 당한다.
’수녀가 강간당한다’는 설정 자체가 엽기적이다.
이 배역을 명순미는 ‘지독하게’ 잘해내고 있다. 서울 토박이인 때문에 전라도 사투리가 서툴 수밖에 없는 그는 사투리가 리얼하게 적혀 있는 시나리오를 달달 외웠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액센트나 맛을 제대로 살리기 위해 전남 벌교에 내려가 한달 가량 지내다 오겠다"며 제작진을 졸랐다.
명순미는 <아름다운 시절>의 여주인공 출신 배우다. 하지만 그의 얼굴이나 이름을 제대로 기억하는 영화 팬들은 드물다. 자신의 이름 석자를 알릴 수 있는 기회로는 <휴머니스트>가 처음인 셈이다.
"앞으로 50년은 배우 활동을 할 것이기 때문에 지금 어떤 위치냐는 중요하지 않아요. 내 안에서 마구 꿈틀대는 끼와 에너지를 나도 어쩔 수 없기에 배우 생활을 할 수밖에 없어요"라며 싱긋 웃는 명순미는 어떤 배역을 맡겨도 혀를 내두를 정도로 철저히 연구한다.
그리고 어떤 자리에서건 배우와 영화에 대한 진지한 자세를 잃지 않는다. 그래서 그는 스태프로부터 항상 높은 점수를 받는다.
이런 그가 최근에 가장 재미있게 본 영화는 무엇일까. 미국 고교 치어리더들을 그린 <브링 잇 온>이다. 서울 휘경여고 재학시절 치어리더를 한 때문이다. 고교 시절부터 그는 넘치는 에너지와 끼를 분출시키고 살았던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