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네임리스>

2001-01-03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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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죽은 딸에게서 전화가 걸려 온다. "엄마! 나야! 나 좀 데려가 줘."
어머니 클라우디아는 딸이 말한 장소를 찾아가 ‘딸이 살아 있다’는 충격적인 느낌을 받는다. 5년 전 자신이 직접 시체를 확인한 딸이 살아 있다니. 누구도 믿지 않을 이 충격적인 사실 때문에 클라우디아는 은퇴한 경찰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한다. 이 미스터리한 사건 해결에 기자이자 초자연 현상 전문가도 우연히 합류하게 된다.

두 지원군의 도움을 받아 딸 찾기에 나섰지만 모호한 단서들 뿐. 더욱 혼란에 빠진 그는 결국 잔학의 성찬이 벌어지고 있는 악의 소굴, ‘네임리스’ 집단 속으로 직접 뛰어든다.

<네임리스>는 실존한 악마주의 집단을 소재로 한 스페인 호러영화다.


’네임리스’는 고통을 즐기는 악마 집단으로, 1960년대 영국 런던에서 발흥했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산티니란 인물이 창설한 이 집단은 고문이나 신체 손상으로 인간 본성 파괴를 즐긴다. 그들은 이를 통해 인간을 정화시키고, 악을 추출해낼 수 있다는 논리로 무장돼 있다.

이 집단을 미스터리 구조 속에서 그린 영화 <네임리스>는 지난해 세계 판타스틱 영화제에서 뜨거운 평가를 받았다. 브뤼셀 판타지 영화제에서 대상 받은 것을 비롯해 판타스포르토 영화제 감독상과 비평가상, 제라르메 영화제 관객상, 부천 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 등을 휩쓸었다.

세계 판타스틱 영화제와 공포 영화제에서 두루 인정받은 <네임리스>의 장점은 실체를 알 수 없는 공포의 극대화에 있다. <네임리스>는 숨가쁘게 넘나드는 짧은 컷들의 삽입과 소름끼치는 음향 효과로 보이지 않는 공포를 임계점까지 끌어올렸다.

<네임리스>를 통해 감독 데뷔한 자우메 발라게로는 단편 영화 시절부터 공포물, 특히 공포를 만들어내는 방식에 별난 관심을 드러냈던 감독이다. 덕택에 <네임리스>에는 아주 미묘하고, 피할 수 없는 방법으로 인간을 지배?통제하는 악이 생생하게 살아 있다.


원제 : Los Sin Nombre / The Nameless
감독 : 자우메 발라게로
출연 : 엠마 비라라사우, 까라 에레할데, 트리스탄 우요아, 페프 토사르
분류 : 공포
등급 : 18세미만 관람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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